성령님

성령이 떠난 사람

송병청 2020. 5. 28. 07:26

성령이 떠난 사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은 왕으로 택함을 받을 때, 부모에게 순종적이며

예의바른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는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버리고,

여느 민족들과 같이 사람의 왕을 요구하였을 때에 사무엘을 통하여

베냐민 지파의 사울을 지목하셨고, 하나님의 지목하심과 함께 사울 집안에

나귀가 몇 마리가 실종되는 일과 함께 이야기되어지고 있습니다.

 

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고 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아비엘이고, 할아버지는 스롤이고, 그 윗대는 베고랏이고,

그 윗대는 아비아인데, 베냐민 사람이다.

2 그에게는 사울이라고 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그보다 더 잘생긴 사람이 없었고,

키도 보통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3 그런데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자기가 기르던 암나귀들 가운데서

몇 마리를 잃고서, 자기 아들 사울에게, 종을 하나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아보라고 말하였다.

4 사울은 종을 데리고 에브라임 산간지역과 살리사

지방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사알림 지방까지 가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거기에도 없었다.

베냐민 지방도 다녀 보았으나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5 그들이 숩 지방으로 들어섰을 때에,

사울이 자기가 데리고 다니던 종에게 말하였다.

"그만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들보다 오히려 우리 걱정을 하시겠다."

6 그러자 그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성읍에는 하나님의 사람이 한 분 계시는데,

존경받는 분이십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모두 틀림없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제 그리로 가 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혹시 그가 우리에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 줄지도 모릅니다."

7 사울이 종에게 말하였다.

"그래, 한번 가 보자.

그런데 우리가 그분에게 무엇을 좀 가지고 가야겠는데,

우리 주머니에는 빵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구나.

우리에게 뭐 남아 있는 것이 좀 있느냐?"

8 종이 다시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 나에게 은전 한 푼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리고,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겠습니다."

9 (옛적에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할 때에는,

선견자에게 가자고 말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예언자'라고 하는 이들을 옛적에는 '선견자'라고 불렀다.)

10 사울이 종에게 말하였다. "좋은 생각이다. 어서 가자!"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

11 그들은, 성읍으로 가는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러 내려오는

처녀들을 만나 "선견자께서 성읍에 계십니까?" 하고 물었다.

12 처녀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 계십니다. 지금 막 저 앞으로 가셨습니다. 서둘러서 가시면,

따라가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사람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그분이 방금 성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3 그러니까 두 분께서 성읍으로 들어가시면, 그분이 식사하러 산당으로

올라가시기 전에, 틀림없이 그분을 만날 것입니다. 그분이 도착할 때까지는

아무도 먹지 않습니다. 그분이 제물을 축사한 다음에야 초대받은 사람들이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올라가시면,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 성읍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맞은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15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알리셨다.

1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온 한 사람을

너에게 보낼 것이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나의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나의 백성이 겪는 고난을 내가 보았고,

나의 백성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를 내가 들었다."

17 사무엘이 사울을 보았을 때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 젊은이가,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나의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18 사울이 성문 안에 있는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선견자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지요.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저녁을 듭시다.

물어 보시려는 것은, 내일 아침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20 사흘 전에 잃어버린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그것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가 누구에게 걸려 있는지 아십니까?

바로 그대와 그대 아버지의 온 집안입니다!"

21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는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서도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 아닙니까?

그리고 저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의 모든 가족

가운데서도 가장 보잘것없는데,

어찌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22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종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초대받은

사람들의 윗자리에 앉혔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서른 명쯤 되었다.

23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자네에게 잘 간수하라고 부탁하며 맡겨 두었던 부분을 가져 오게."

24 요리사가 넓적다리와 거기에 붙어 있는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으니, 사무엘이 말하였다. "보십시오, 준비해 두었던 것입니다.

앞에 놓고 드십시오. 내가 사람들을 초청할 때부터, 지금 이렇게 드리려고

보관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날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먹었다.

25 그들은 산당에서 내려와 성읍으로 들어갔다. 침실이 지붕에 준비되어

있었으므로, 사무엘과 사울은 거기에서 누워서 잤다.

26 다음날 동틀 무렵에,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깨웠다.

"일어나십시오.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사울이 일어나니,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바깥으로 나갔다.

27 성읍 끝에 이르렀을 때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저 종을 앞에 먼저 보내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이 한참 앞서서 가니, 사무엘이 다시 사울에게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 드리겠으니, 잠깐 서 계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입을 맞춘 다음에,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주님의 소유이신

이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

2 오늘 나를 떠나서 가시다가 베냐민 지역 셀사에 이르시면,

라헬의 무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실 터인데, 그들은, 그대의 부친이

찾으러 다니던 암나귀들은 벌써 찾았고, 부친께서는 암나귀들 걱정은

놓으셨지만, 이제 오히려 아들과 종의 일이 걱정이 되어 찾고 계신다고

말할 것입니다.

3 또 거기에서 더 가다가 다볼의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에서 하나님을 뵈려고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세 마리를 데리고 가고, 한 사람은 빵 세 덩이를

가지고 가고, 또 한 사람은 포도주 가죽부대를 하나 메고 갈 것입니다.

4 그들이 그대에게 안부를 묻고, 빵 두 덩이를 줄 것이니,

그것을 받으십시오.

5 그런 다음에 그대는 하나님의 산으로 가십시오.

그 곳에는 블레셋 수비대가 있습니다. 그 곳을 지나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거문고를 뜯고 소구를 치고 피리를 불고 수금을 뜯으면서 예배 처소에서

내려오는 예언자의 무리를 만날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면서 예언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6 그러면 그대에게도 주님의 영이 강하게 내리어,

그들과 함께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면서

예언을 할 것이며,

그대는 전혀 사람으로 변할 것입니다.

7 이런 일들이 그대에게 나타나거든,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증거이니,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하십시오.

8 그대는 나보다 먼저 길갈로 내려가십시오.

그러면 나도 뒤따라 그대에게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릴 것이니,

내가 갈 때까지 이레 동안 기다려 주십시오.

그 때에 가서 하셔야 할 일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9 사울이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켰을 때에,

하나님이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사무엘이 말한 그 모든 증거들이

그 날로 다 나타났다.

10 사울이 종과 함께 산에 이르자, 예언자의 무리가 그를 맞아 주었다.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세차게 내리니,

사울이 그들과 함께, 춤추며 소리를 지르면서 예언을 하였다.

11 이전부터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보니, 사울이 과연 예언자들과 함께

그렇게 예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들이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사울이 예언자가 되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12 거기에 사는 한 사람이 "다른 예언자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었으므로,

"사울마저도 예언자가 되었는가?" 하는 속담이 생겼다.

13 사울은 예언을 마치고 나서, 산당으로 갔다.

14 사울의 삼촌이 사울과 그 종에게 "어디를 갔었느냐?" 하고 물었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암나귀들을 찾으러 갔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사무엘에게 갔었습니다."

15 사울의 삼촌이 또 말하였다.

"사무엘이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나에게 말하여라."

16 사울이 삼촌에게 말하였다.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다고 우리에게 일러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사울 자신에게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그에게 알려 주지 않았다.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주님 앞에 모아 놓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전하였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고,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 내었다.

19 그러나 오늘날 너희는,

너희를 모든 환난과 고난 속에서 건져

너희 하나님을 버리고,

너희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나에게 요구하였다. 좋다,

이제 너희는 지파와 집안별로,

나 주 앞에 나와 서거라!"

20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앞으로 나오게 하니,

주님께서 베냐민 지파를 뽑으셨다.

21 사무엘이 베냐민 지파를 각 집안별로 앞으로 나오게 하니,

마드리의 집안이 뽑혔고, 마드리의 집안 남자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니,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사람들이 그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22 그래서 사람들이 다시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짐짝 사이에 숨어 있다."

23 사람들이 달려가 거기에서 그를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 섰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커 보였다.

24 사무엘이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뽑으신 이 사람을 보아라. 온 백성 가운데 이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자 온 백성이 환호성을 지르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25 사무엘이 왕의 제도를 백성에게 알려 준 다음,

그것을 책에 써서 주님 앞에 보관하여 두고,

온 백성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26 사울이 기브아에 있는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때에,

하나님께 감동을 받은 용감한 사람들이 사울을 따라갔다.

27 그러나 몇몇 불량배들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 하고 떠들면서

그를 업신여기고, 그에게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못 들은 척하였다.

사무엘상 91절부터 1027- 새번역성경

 

기브아 사건과 베냐민지파와 야베스 족

1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때에,

한 레위 남자가 에브라임의 산골에 들어가서 살고 있었다.

그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데려왔다.

2 그러나 무슨 일로 화가 난 그 여자는, 그를 떠나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친정집으로 돌아가서, 넉 달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다.

3 그래서 그 남편은 그 여자의 마음을 달래서 데려오려고, 자기의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어내어 길을 떠났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4 그의 장인 곧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붙들므로,

그는 사흘 동안 함께 지내며 먹고 마시면서,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5 나흘째 되는 날, 그가 아침 일찍 깨어 떠나려고 일어서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빵을 좀 더 먹고서 속이 든든해지거든 떠나게."

6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은 또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다.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하였다.

"부디 오늘 하룻밤 더 여기서 묵으면서 기분 좋게 쉬게."

7 그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하였으나,

그의 장인이 권하여 다시 거기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8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찍 일어나 떠나려고 하니,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권하였다.

"우선 속이 든든해지도록 무얼 좀 먹고 쉬었다가,

한낮을 피하여 천천히 떠나게." 그들 둘은 또 음식을 먹었다.

9 그 사람이 일어나 자기의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니,

그의 장인인 그 젊은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권하였다.

", 오늘은 이미 날이 저물어 가니, 하룻밤만 더 묵어가게.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여기서 머물면서 기분 좋게 쉬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길을 떠나, 자네의 집으로 가게."

10 그러나 그 사람은 하룻밤을 더 묵을 생각이 없어서,

일어나서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지우고, 첩과 함께 길을 떠나,

여부스의 맞은쪽에 이르렀다.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다.)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벌써 하루해가 저물고 있었다.

그의 종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이제 발길을 돌려 여부스 사람의 성읍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하룻밤 묵어서 가시지요."

12 그러나 그의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안 된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이 이방 사람의 성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기브아까지 가야 한다."

13 그는 종에게 또 말하였다.

"기브아나 라마, 두 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 가서 묵도록 하자."

14 그래서 그들이 그 곳을 지나 계속 나아갈 때에,

베냐민 지파의 땅인 기브아 가까이에서 해가 지고 말았다.

15 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서 묵으려고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그들이 들어가 성읍 광장에 앉았으나,

아무도 그들을 집으로 맞아들여 묵게 하는 사람이 없었다.

16 마침 그 때에 해가 저물어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한 노인이 있었다.

그는 본래 에브라임 산간지방 사람인데,

그 때에 그는 기브아에서 살고 있었다.

(기브아의 주민은 베냐민 자손이다.)

17 그 노인이 성읍 광장에 나그네들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어디로 가는 길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물었다.

18 레위 사람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서 길을 떠나,

내가 사는 에브라임 산골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유다 땅의 베들레헴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이 곳에서는 아무도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19 우리에게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도 있고, 또 나와 나의 처와 종이 함께

먹을 빵과 포도주도 있습니다. 부족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0 노인이 말하였다. "잘 오셨소. 우리 집으로 갑시다.

내가 잘 돌보아 드리리다. 광장에서 밤을 새워서는 안 되지요."

21 노인은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었다.

그들은 발을 씻고 나서, 먹고 마셨다.

22 그들이 한참 즐겁게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읍의 불량한 사내들이 몰려와서,

그 집을 둘러싸고, 문을 두드리며,

집 주인인 노인에게 소리 질렀다.

"노인의 집에 들어온 그 남자를 끌어내시오.

우리가 그 사람하고 관계를 좀 해야겠소."

23 그러자 주인 노인이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보시오, 젊은이들, 제발 이러지 마시오.

이 사람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니, 그에게 악한 일을 하지 마시오.

제발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24 여기 처녀인 내 딸과

그 사람의 첩을 내가 끌어내다 줄 터이니,

그들을 데리고 가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그러나 이 남자에게만은 그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25 그러나 그 불량배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밖으로 내보내어

그 남자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 남자들이 밤새도록 그 여자를 윤간하여

욕보인 뒤에, 새벽에 동이 틀 때에야 놓아 주었다.

26 동이 트자, 그 여자는, 자기 남편이 있는 그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에 쓰러져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27 그 여자의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집의 문을 열고 떠나려고 나와

보니, 자기 첩인 그 여자가 두 팔로 문지방을 잡고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28 일어나서 같이 가자고 말하였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의 주검을 나귀에 싣고, 길을 떠나 자기 고장으로 갔다.

29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가져다가,

첩의 주검을 열두 토막을 내고,

이스라엘 온 지역으로 그것을 보냈다.

30 그것을 보는 사람들마다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일도 없다.

이 일을 깊이 생각하여 보고 의논한 다음에,

의견을 말하기로 하자."

1 그리하여 북쪽의 단에서부터 남쪽의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또 동쪽의 길르앗 땅에서도,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쏟아져 나와서,

온 회중이 한꺼번에 미스바에서 주님 앞에 모였다.

2 이 때에 온 백성 이스라엘 지파의 지도자들도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 참석하였다.

칼을 찬 보병도 사십만 명이나 모였다.

3 베냐민 자손은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 레위 사람에게 물었다.

"이런 수치스러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말하여 보시오."

4 그러자 죽은 여자의 남편인 그 레위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는 첩을 데리고 베냐민 사람의 땅에 있는 기브아로 간 적이 있습니다.

하룻밤을 묵을 셈이었습니다.

5 그 날 밤에 기브아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를 해치려고,

내가 묵고 있던 집을 둘러쌌습니다. 그들은 나를 죽이려 하였으나,

나 대신에 내 첩을 폭행하여, 그가 죽었습니다.

6 내가 나의 첩의 주검을 토막 내어 이스라엘이 유산으로 받은

모든 지역으로 보낸 것은,

그들이 이스라엘에서 이처럼 음란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7 여러분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십니까?

이제 여러분의 생각과 대책을 내놓으십시오!"

8 그러자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외쳤다.

"우리 가운데서 한 사람도 자기 장막으로 가서는 안 된다.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9 이제 기브아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일은 이렇다.

제비를 뽑아 그들을 치자.

10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백 명마다 열 명을, 천 명마다 백 명을,

만 명마다 천 명을 뽑아서, 그들에게 군인들이 먹을 양식을

마련하게 하고, 군인들은 베냐민 땅에 있는 기브아로 가서,

기브아 사람이 이스라엘 안에서 저지른

이 모든 수치스러운 일을 벌하게 하자."

11 그리하여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하나같이 뭉쳐서,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다.

12 이스라엘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을 전하였다.

"당신들 가운데서 이런 악한 일이 일어나다니, 어찌 된 일이오?

13 그러니 당신들은 이제 기브아에 있는 그 불량배들을 우리 손에 넘겨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에서 이런 악한 일을 없애게 하시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그들의 친족인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14 오히려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러

나가려고, 모든 성읍에서 기브아로 모여들었다.

15 그 날에 모여든 베냐민 자손은, 기브아의 주민들 가운데서 뽑은

칠백 명 외에도, 각 성읍에서 나온, 칼을 쓸 줄 아는 사람

이만 육천 명이 합세하였다.

16 이 모든 사람 가운데서 뽑힌 칠백 명 왼손잡이들은,

무릿매로 돌을 던져 머리카락도 빗나가지 않고 맞히는 사람들이었다.

17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베냐민 자손을 제외하고도, 칼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사십만 명이나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잘 싸우는 용사였다.

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워야 합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19 다음날 아침에 이스라엘 자손이 출동하여, 기브아 맞은편에 진을 쳤다.

20 이스라엘 사람은 베냐민 자손과 싸우려고 나가서,

기브아를 마주 보고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21 그러자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

그 날에 이스라엘 사람 이만 이천 명을 땅에 쓰러뜨렸다.

22-2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베델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서 날이 저물도록 목 놓아 울면서 여쭈었다.

"우리가 다시 가서, 우리의 동기 베냐민 자손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그 때에 주님께서 "올라가서 싸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 용기를 내어, 첫날 대열을 갖추었던

그 곳으로 가서,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24 그 이튿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려고 가까이 나아갔다.

25 베냐민 자손은 이튿날에도 그들을 대항하려고 기브아에서 나와서,

이스라엘 자손 만 팔천 명을 땅에 쓰러뜨렸는데,

죽은 이들은 모두 칼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26 그러자 온 이스라엘 자손은 베델로 올라가서,

주님 앞에서 목 놓아 울었다.

그들은 거기에 앉아서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주님께 화목제와 번제를 드리고,

27 주님께 여쭈었다.

(그 때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베델에 있었고,

28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있는 때였다.)

"우리가 또다시 올라가서 우리의 동기 베냐민 자손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올라가거라. 내일은 틀림없이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겠다."

29 이스라엘이 기브아 둘레에 군인들을 매복시켰다.

30 사흘째 되는 날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마찬가지로 기브아 쪽으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31 베냐민 자손도 그들을 대항하려고 나왔으나,

꾐에 빠져 성읍에서 멀리 떠나게 되었다.

베냐민 자손은, 한 쪽은 베델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고

다른 한 쪽은 기브아로 가는 길과 만나는 큰 길과 들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자손을 치기 시작하여, 그들을 서른 명 가량 죽였다.

32 그러자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이 처음과 같이 자기들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우리가 도망치는 척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까지 꾀어내자" 하고 말하였다.

33 그 때에 모든 이스라엘 주력부대는 자기들이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바알다말에서 대열을 갖추었으며, 이스라엘의 매복부대는 기브아 주변에

숨어 있다가 거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34 온 이스라엘에서 뽑힌 만 명이 기브아 정면에 이르자

전투는 치열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자기들에게 재앙이 미친 것을 알지 못하였다.

35 주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셨으므로,

그 날 이스라엘 자손이 칼을 쓸 줄 아는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모두 쳐 죽였다.

36 그제서야 베냐민 자손은 자기들이 패한 것을 알았다.

이스라엘의 주력부대가 자기들이 있던 자리를 베냐민에게 내주고 물러선

것은, 기브아 둘레에 매복시켜 둔 병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37 매복한 군인들이 급히 나와 기브아로 돌격하여 사방으로 흩어져서,

칼날로 기브아의 성읍 주민을 다 쳐 죽였다.

38 이스라엘 주력부대와 매복부대 사이에서는, 성읍에서 큰 연기가

구름기둥처럼 치솟는 것으로 신호를 삼자는 약속이 이미 되어 있었다.

39 이스라엘 사람들이 싸우다가 물러서자,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서른 명 가량을 쳐 죽이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난번 싸움에서처럼 자기들에게 꼼짝없이

진다고 생각하였다.

40 그러나 성읍에서 연기가 구름기둥처럼 치솟아오를 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뒤돌아보니,

온 성읍이 불바다가 되어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것이 아닌가!

41 이스라엘 사람들이 반격하니,

베냐민 사람들은 패색이 짙은 것을 깨닫고, 몹시 겁에 질렸다.

42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물러나 광야 길로 방향을 돌렸으나,

퇴로가 막혔다. 그들은 이스라엘 주력부대와 성읍을 치고 나온

부대 사이에 끼여 협살당하고 말았다.

43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을 포위하고, 쉬지 않고 동쪽으로

기브아 맞은쪽에 이르기까지 추격하며 쳐부수었다.

44 그 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만 팔천 명이나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였다.

45 베냐민의 나머지 패잔병은 방향을 바꾸어 광야 쪽 림몬 바위

있는 데까지 도망쳤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큰 길에서 오천 명을 이삭

줍듯이 모조리 죽이고, 기돔에까지 쫓아가서 덮쳐 또 이천 명을 죽였다.

46 베냐민 사람들 가운데서 칼을 쓸 줄 아는 사람 이만 오천 명이

그 날 모두 쓰러졌는데, 그들은 모두 용사들이었다.

47 그러나 육백 명은 방향을 돌려 광야 쪽 림몬 바위까지 도망쳐서,

넉 달을 그 림몬 바위 있는 곳에서 숨어 살았다.

48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그 성읍에서 사람이나 가축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모두 칼로 쳐서 죽였다. 그들은 그 일대의 성읍도 모두 불살랐다.

1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미스바에서

"우리 가운데서는 아무도 딸을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지 않도록 하자!"

하고 맹세한 일이 있었다.

2 이스라엘 백성은 베델에 이르러, 거기에서 저녁이 되도록

하나님 앞에 앉아 소리를 높여 크게 통곡하였다.

3 그들은 울부짖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났습니까?

오늘 한 지파가 끝내 이스라엘에서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4 다음날 아침이 되자, 백성은 일찍 일어나

거기에 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5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어느 지파가 주님 앞에 모인 그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는지 알아보았다.

누구든지 미스바에 올라와서 주님 앞에 나아오지 않으면,

죽이기로 굳게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6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의 동기 베냐민 자손에 대하여

측은한 마음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져 버렸다.

7 우리 스스로가 이미 우리 딸을 그들과는 결혼시키지 않기로

주님께 맹세하였으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 하고 걱정하였다.

8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어느 지파가

미스바에 올라오지 않았는지, 주님 앞에 나아오지

않았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러자 길르앗의 야베스에서는 한 사람도 진으로

오지도 않고, 이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9 그들이 백성을 일일이 살펴보니,

정말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은 한 사람도 없었다.

10 그래서 회중은 가장 용감한 군인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면서 명령하였다.

"너희는 가서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을,

여자나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칼로 쳐서 죽여라.

11 너희가 할 일은, 남자를 모두 죽이고,

남자와 동침한 일이 있는 여자도 모조리 죽이는 것이다."

12 그들은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 가운데서 아직 남자와

한 번도 동침하지 않은 처녀 사백 명을 찾아내어,

가나안 땅의 실로에 있는 진으로 데리고 왔다.

13 그리고 나서 온 회중은 림몬 바위에 숨어서 사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들과 화친을 선언한다는

말을 전하였다.

14 그 때에 베냐민 자손이 돌아오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르앗의

야베스의 여자들 가운데서 살려둔 여자들을 그들과

결혼시켰다. 그러나 여자의 수가 모자랐다.

15 주님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서 한 지파가 비어 틈이 생기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지파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6 그 때에 회중의 장로들이 걱정하였다.

"베냐민 지파 가운데서 여자들이 다 죽었으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살아남은 남자들에게 아내를 짝지어 줄 수 있겠습니까?"

17 그들이 또 말하였다. "베냐민 지파에서 살아남은 남자들에게도

유산이 있어야, 이스라엘 가운데서 한 지파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18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 딸을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하였으니, 우리는 아무도 우리의 딸들을

그들과 결혼시킬 수 없습니다."

19 그래서 그들은 한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렇다! 실로에서 해마다 열리는 주님의 축제가 곧 다가온다."

(실로는 베델 북쪽, 르보나 남쪽, 베델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에 있다.)

20 그리고 그들은 베냐민 자손에게 이렇게 지시하였다.

"당신들은 가서 포도원에 숨어서

21 살피다가, 실로의 처녀들이 춤을 추러 나오면,

포도원에서 달려 나와, 그 실로의 처녀들 가운데서

하나씩 붙들어 아내를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시오.

22 그들의 아버지들이나 오라버니들이 우리에게 와서

시비를 걸면, 우리가 그들에게 '전쟁에서 여자를 잡아

다가 아내로 삼듯 여자들을 빼앗아 온 것이 아니니,

딸들을 그들의 아내로 삼도록 하여 주시오.

또 당신들이 딸들을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당신들이 맹세한 것을 스스로 깨뜨린 것도 아니오'

하고 답변해 주겠소."

23 그래서 베냐민 자손은 그 지시대로 하였다.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수효만큼

여자들을 붙들어 아내로 삼고, 자기들이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가서, 성읍들을 재건하고, 거기에서 살았다.

24 그 때에야 이스라엘 자손도 그 곳을 떠나, 각자 자기 지파와

자기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곧 각자가 그 곳에서 떠나 자기가 유산으로

얻은 땅으로 돌아간 것이다.

25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사사기 191절부터 2125- 새번역성경

 

위의 사무엘상 9, 10장의 말씀과 사사기의 말씀 19, 20, 21장에

말씀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성품과 함께 그가 속한 지파에

대하여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사사 시대를 지내면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수없이 회복하심을 체험했으면서도 끝까지 회개에

이르지 못하였고, 급기야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들의 생각으로 다른 민족들과

같이 사람의 왕을 세워달라고 하였고,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마지막 사사

사무엘을 통하여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울을 세우고 계십니다.

사무엘상에 말씀을 통하여 사울의 성격을 보면 부끄러움이 많고, 겸손하며

예의바른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삼촌에게까지 자신에게 있을

일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신중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 왕으로서 꼭 지켜야 할 하나님의 법을

이야기 하면서 사무엘이 자신이 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사울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는지를

보시기 위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사울은 사사기 19, 20, 21장의 말씀을 통하여 보듯이 레위사람의 일로

인하여, 자신의 지파가 600명만 남고, 모두 멸망하기 직전의 일을 겪었고

그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중, 가장 작은 인원과 힘이 없음을

인하여 겸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인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베냐민 지파의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으로 세우시면서 성령을

통하여 용기를 주셨고, 수많은 증거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법을 준수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즉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에 순종하여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레위자손을 통하여만

말씀하심과 레위자손은 맏이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존중하여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면서 왕으로서 통치할 것을 기대하시고

계셨던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사무엘을 통하여 제사를 지낸 후에 사울이 왕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가운데 다스리게 하시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블레셋의 침공과

군사들이 겁에 질려서 뿔뿔이 흩어지고 있음을 보면서 사울은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지식으로 하려고 했을 때, 왕으로 세움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성령께서 떠나시고, 이후로 악령이 관여를 하게

되면서 사울 자신의 대에서 왕가의 문을 닫게 됩니다.

기브아 사건으로 온 이스라엘이 베냐민 지파와 전쟁을 할 때에도 이스라엘이

베델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지만, 이미 자신들이 전쟁을 결정한 후라서

하나님께서 올라가 싸우라고는 하셨지만, 군사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는

베냐민 지파에게 두 번씩이나 패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함께 하지 않으신 것은 마치 모압 왕 발락이 미디안 제사장 발람을

불러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할 때에 있었던 일과 유사한 경우로 모압 왕

발락이 자신의 신하와 뇌물을 주어 발람을 데리러 갔을 때, 발람은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게 발락의

신하를 따라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미디안 제사장 발람은 이미

뇌물을 받았었고, 더 좋은 제의로 두 번째 방문한 사신들을 따라가고픈

마음이 있었고, 이러한 마음으로 다시금 하나님께 여쭈었을 때에, 모압 왕의

초대에 응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들은 발람은 이미 자신의 생각으로 모압 왕 발락

앞에서 할 말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정(旅程) 중에 천사가 칼을 들고 발람을 죽이려 할 때, 나귀의 눈을

열어 주셨고, 그 모습을 본 나귀가 천사를 피하여 갈 때, 나귀를 발람이

자신의 지팡이로 때렸고, 이에 나귀의 입을 열어 말을 하게 하셨으며, 천사가

발람에게 다시금 다짐을 받고 보냅니다. 이러한 일 후에야 미디안 제사장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고, 네 번의 예언 중, 네 번째 예언

때에는 마술을 쓰지 않고 이스라엘 진을 바라보기만 하였을 때, 성령의

감동을 통하여 예수님의 재림 때에 있을 일들을 예언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며,

동시에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한 사역을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창세 이후로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이후를

살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성령님을 인하여 성전이 되고 있으며, 사울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은 상황과 같습니다.

즉 사울이 왕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 성령으로 함께 하시고 계심과 같이 예수님의 초림

이후를 살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 역시 자신의 십자가를 질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의 영, 성령을 통하여 새사람으로서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성전으로서 살게 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습니다. 이러한 사울에게 하나님은

회개할 기회를 수없이 주셨지만, 이미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있었기에 회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결과 함께 하셨던 성령이 떠나셨고,

이후로 악령이 사울을 지배하게 됩니다.

 

7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서 더러는 요단강을 건너, 갓과 길르앗 지역으로

달아났다. 사울은 그대로 길갈에 남아 있었고, 그를 따르는 군인들은

모두 떨고 있었다.

8 사울은 사무엘의 말대로 이레 동안 사무엘을 기다렸으나,

그는 길갈로 오지 않았다.

그러자 백성은 사울에게서 떠나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9 사울은 사람들을 시켜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가지고 오라고 한 다음에,

자신이 직접 번제를 올렸다.

10 사울이 막 번제를 올리고 나자, 사무엘이 도착하였다.

사울이 나가 그를 맞으며 인사를 드리니,

11 사무엘이 꾸짖었다.

"임금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셨습니까?"

사울이 대답하였다.

"백성은 나에게서 떠나 흩어지고, 제사장께서는 약속한 날짜에 오시지도

않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12 이러다가는 제가 주님께 은혜를 구하기도 전에, 블레셋 사람이 길갈로

내려와서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없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습니다.

주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명령을 어기지 않으셨더라면, 임금님과 임금님의 자손이 언제까지나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주님께서 영원토록 굳게 세워 주셨을 것입니다.

14 그러나 이제는 임금님의 왕조가 더 이상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달리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

15 사무엘이 일어나서 길갈을 떠나, 베냐민 땅의 기브아로 올라갔다.

사울이 자기와 함께 있는 백성들을 세어 보니, 약 육백 명쯤 되었다.

사무엘상 13 : 7 ~ 15- 새번역성경

 

현재를 살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사울의 일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 성령을 보내주셔서 성령의 열매 맺는 삶을 살라고 명령

하심에 주의를 기울이고 성령을 거슬러 말하지 말고, 오직 영의 호흡,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영, 성령님과 교제해야, 영의 양식 성경 말씀을

살필 때, 깨닫게 하시고, 선한 양심을 따라서 살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자녀로 삼아 주시고,

언약하신 상을 주셔서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주실 것입니다.

사울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된 다윗은 자신의 삶을 살면서

늘 하나님을 인정했고, 죽음에 이르는 죄를 지어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셨을 때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끝까지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개한 이후로는 다시금 같은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다윗을 예뻐하셔서 다윗의 자손으로 유다지파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셨던 것입니다.

마음 문 밖에서 두드리시는 성령님께 마음을 열고 모셔드리고, 동행하세요.

과연 사울에게서 성령께서 떠나시고, 악령이 함께 했었는지?! 확인하여

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믿음의 성전으로서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1 이새에게 물었다. "이 밖에 다른 아들은 없습니까?"

"제일 막내아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는 들에 나가 지금 양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를 불러오시오.

그가 올 때까지 우리는 식탁에 앉지 않겠소."

12 그래서 이새는 사람을 보내 그를 데려왔는데

그는 혈색이 좋고 눈에는 총기가 넘쳐흐르는 잘 생긴 소년이었다.

이때 여호와께서

"이 소년이 내가 말하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사무엘은 다윗이 그의 형제들 가운데 섰을 때 자기가 가지고

온 감람기름을 그의 머리에 부었다.

그러자 여호와의 성령께서 다윗을 사로잡아

그 날 이후로 그와 함께하셨다.

그리고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갔다.

14 이제 여호와의 성령은 사울에게서 떠났고

그 대신 여호와께서 보내신 악령이 그를 괴롭혔다.

15-16 그러자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이 보낸 악령이 왕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명령만 내리십시오.

우리가 수금 잘 타는 사람을 구해 오겠습니다.

악령이 왕을 괴롭힐 때마다 수금을 타면 대왕께서 곧 낫게 될 것입니다."

17 그 말을 듣고 사울이 "좋다. 수금 타는 자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하자

18 신하 중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베들레헴에 이새라는 사람의 아들이 있는데 그는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기백 있고 용감하며 구변 좋고 용모도 아름다운 데다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십니다."

19 그래서 사울은 사람을 이새에게 보내

양치는 그의 아들 다윗을 보내라고 요구하였다.

20 그러자 이새는 다윗을 보내면서 염소 새끼 한 마리와

그리고 빵과 포도주를 실은 당나귀 한 마리도 함께 보냈다.

21 사울은 다윗을 보는 순간 그를 대견스럽게 여겨 사랑하고

그를 자기 호위병으로 삼았다.

22 그런 다음 사울은 사람을 이새에게 보내

"다윗을 내 곁에 있게 하라. 내가 그를 무척 좋아한다."라고 하였다.

23 그 후로부터 하나님이 보낸 악령이 사울을 괴롭힐 때마다

다윗이 수금을 타면 사울은 상쾌하여 낫고

악령은 그에게서 떠나갔다.

사무엘상 16 : 11 ~ 23- 새번역성경

 

위의 사무엘상 16장의 말씀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성령과 악령을 모두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관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음악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할 때, 악한 생각이 떠나고 선한 마음으로

정화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중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잊을 때에 이러한 일들은

현재까지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는 사탄에게 속하고, 이어서 죽음의 권세를

통하여 사탄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에 보내신 사람의 영혼을 사탄의

하수인으로 삼는다. 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 성경 말씀을 살피면 이러한 사탄의 깊은 흉계를

볼 수 있고, 하나님 아버지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적인 은혜로

준비하신 구원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성령을 선물로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를 이루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